심상정씨 덕분에 공황상태입니다....
넥타이부대 2010.05.31 18:10:11
저는 무슨 계파도 없고 그저 진보신당이 좋아서 당원가입했고 금차 선거에서 정말 어려운 재정, 인력난에서도
출마한 후보들을 위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다고 자부합니다.
정종권부대표 글도 아고라에 최초로 올려서 나름 금액은 모르겠지만 소액이라도 후원하겠다고 하는 의견들도
만들어내고 시장후보 사무실 하루종일 가서 정치후원금도 60만원정도 만들고 유세에도 따라다니고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너무 눈물나서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거기다 경기도지사 홍보물을 보면서 울컥해서 눈물
까지 흘렸습니다.
제가 심상정씨를 욕하는것은 그저 진보의 가치를 포기하고 뭐하고 그런것 때문이 아닙니다. 29일 밤11시에
경기도당에서 "당협위원장들" 긴급소집에 참관하면서 저의 모든 생각과 순수함이 무너저버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심상정씨의 사퇴의변 (일방적인 통보형식이었으며 당협위원장들과 토론도 몇사람 반대하자 더 말씀
나누시라며 중간에 가버렸습니다)을 들으면서 당원들을 개무시하는 그 자신감은 과연 어디서 나온것이었으며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심상정이란 사람의 실체를 보고 몸서리치게 한편으론 두려움까지 일었습니다.
(사실 글로써 전부 전하기가 힘듭니다) 일부 맞는말도 있습니다.
나는 진보신당이 진보의 완성이라 보지않는다. 저역시 동의합니다. 그런데 결국 새로운 진보의 구성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인 민주노동당 더 나아가 국참당까지 언급하는데 너무 놀랐습니다. 사실 지역에서 선거운동
하는 많은 후보들께서 우리 발목을 잡는당이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노동당이라고 까지 하고 있는데 거기다
우경화된 민주노총과 짝을 맞춰 보수정당으로 더욱 우향앞으로 가 하고 있는 당과 진보의 구성을 운운한다는데
기가 막혔습니다. 더 나아가 "당심과 민심이 틀릴경우 지도자라면 당심을 민심으로 끌고가야한다"......이거
많이 들어본 말이 심상정씨 입에서 나오는겁니다. 그렇습니다. 유시민 극렬분자들이 그토록 단일화를 협박
하며 때론 읍소하면서 했던 말들과 그대로 괘를 같이 한 말입니다. 이미 그의 마음속에는 당원은 없었다는것에
분노가 일었습니다. 그의 속내에는 자신을 지지하는 수많은 비당원 국민들만 있었지 당원들은 없었다는겁니다
거기다 "나는 유시민의 당락에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분명히 본인의 입으로 말했습니다. 말한지 하루도 안돼서
유시민지지.....정말 더 열불이 났습니다. 차라리 내가 그날 당협위원장 회의에 가지 않았고 심상정씨의 말을
듣지 않았으면 이렇게 화나지 않았을것을 후회도 했습니다.
더 나아가 후보사퇴와 관련하여 어떠한 반대급부같은것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작금의 보도들을 보노라
면 아닌것 같습니다.
정말 심상정씨가 진보의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한 것이라면 이렇게 까지 화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저로서는 이미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 진보신당을 팔아먹은 해당행위자로 밖에 볼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국회에 긴급하게 기자회견 저지를 위해 몰려갔을때 한 행태는 이미 그는 진보니 뭐니를
떠들 주제가 안된다는걸 증명했습니다.
기자회견을 2시에 잡아놓고 30분 연기를 하더니 당원들께 드리는 글을 쓰고 있다는 선거때 수행하던 비서의
말을 듣고 대기중이던 차에 이미 기자회견문은 진작 배포되었고 수행비서가 오다가 되돌아갔다라고 해서
기자회견을 안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시각 자신의 사퇴의 변인지 뭔지를 각 언론사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다는 겁니다. 황당한 당원들은 사후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중앙당사에서 모였고 저녁을 먹기
위해 공덕으로 이동해서 막걸리 한잔을 하며 TV를 보는데.....심상정씨의 기자회견모습이 나오는겁니다.
우리는 너무 황당해서 알아봤더니 "오후5시에 국회에서 기자회견했다"라더군요. 결국 모여있는 당원들이
무서워 보수정당들이 날치기 하듯이 마치 쥐새끼처럼 당원들이 중앙당사에 갔다 저녁먹으러 간 사이에
기자회견을 한것입니다.
저는 이번기회에 심선본에 있던 역적해당행위자들과 사무처에 책임있는 이들까지 전부 당기위 회부하여
청소좀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만...당시 모여있던 당원들 회의결과 "심상정의 해당행위에 제명요구및 부산시당
김석준에 대한 당권정지(여기서 약간의 논란이 있었습니다)를 요구하기로 하였습니다. 김석준의 행위역시
실질적으론 제명감이지만 후보등록전에 사퇴랑 후보등록후의 사퇴랑은 경중이 틀리다, 또한 심상정의 행위가
진보신당과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과 김석준의 파장은 규모가 틀리다 라는 의견들이 우세한거 같아 그렇게
했던겁니다. 아마 여기서 심상정씨 지지한다고 글 올리신분들 제가 단언하지만 당시 심상정씨의 행태를
보면 아마 오바이트 하실분 많으실겁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용도 좀 왔다갔다 했더라도
많이 이해부탁드립니다.
사족 : 그런 엄청난 변절을 했음에도 그는 겁하나 내지 않습니다. 자신의 지지세력과 자신의 네임벨류에
대한 어디서 나오는줄 모르는 확신......저는 끝까지 그의 제명을 위해 싸울겁니다. 선거운동요?
솔직히 할수도 없습니다. 인간에 대한 배심감이 너무너무 큽니다. 정신적 공황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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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1 18:15:16 뿔이
토닥 토닥 ...... 그저 한 사람일 뿐이에요. 맘 추스리시고 다시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멋진 진보신당, 어디 안 갑니다.
2010.05.31 18:18:11 초록
말꼬리잡는거 같아 죄송한데요, 남성정치인들은 왠만해서는 아저씨라고 부르지 않잖아요.. 여성정치인이 무언가 심각하게 문제라고 볼 수 있는 잘못을 했더라도 여성폄하적인 '아줌마'라는 호칭은 좀 맞지 않다고 봅니다. 글 전반적인 심리에는공감하는데요 우리 심노사당 아니잖아요~ 힘내서 하루만 더 버텨봅시다..심은 제명당해 싸지요
2010.05.31 18:28:07 원시
초록님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넥타이님의 행동과 실천, 의도가 더 잘 전달될 수 있으려면, 제목이 약간 수정되었으면 합니다.
최소한 "심상정씨나, 심상정 전 후보"정도.
왜 이런 제안을 하냐면요, 이렇게 한국말에서 올리기, 내리기, 해라체, 등을 막 쓰면, "내가 운동해 본 게 20년, 30년, 40년..." 이런 이야기들로 번집니다. 논점 이탈되고,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게 구별이 없어집니다. 그런 논투구조로 바뀌어버립니다.
저도 왠만하면 개인 글쓰기 스타일, 걍님의 경우 "띄어쓰기무시법"도 의미를 부여하는데요, 논쟁할 때, 주장할 때, 상대를 비판할 때는, 한국말 특성 (존대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안 그러면 "내가 왕년에 말이야...화염병 1천개 던졌어..." 이렇게 논의가 흘러가게 됩니다.
2010.05.31 18:23:42 원시
넥타이부대님/ 글은 읽었습니다. 조금 차분해지신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의견드립니다.
1. 위 글 구성을 시간대별로 표기를 해서, 시간 (몇 일, 몇 시 ) , 장소, 모인 사람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이야기했다. 이렇게 구성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기록이 되니까요.
2. 국회 정론관에서 만난 중앙당 관계자는, 어제 제가 통화도 했는데요, "유의선 대협실장"이고, 경기도 선본으로 파견나간 중앙당 당직자입니다. 평당원들은 심상정 캠프 사람들과 중앙당 파견(파견은 심상정 선거 완료를 목표로 하는 것이지, 중간에 유시민 지지선언하라고 파견한 것은 아닙니다) 담당자들을 잘 구별하지 못하니까, 유의선 실장님과 설왕설래를 했더군요. => 중앙당 당직자들은 개인적으로 다들 자기 정치의견이 있지만, 조직의 결정에 따라서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이 점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심상정 캠프내 결정은 중앙당 전체의사나, 당론, 당원들 의사와는 무관하게 "단독 결정"으로 보입니다.
3. 중앙당 방문시, 가장 중요한 목표인, 대표 면담 + 당론에 따른 징계 문제 논의는 ... 당규와 해당절차를 잘 살펴보고 진행시키기 바랍니다.
선거가 지금 1.5일 남아서,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지혜를 모아서, 잘 해결하길 바랍니다.
4. 심상정 오마이뉴스 인터뷰: 아마 새벽 4시부터 <당원이라디오> 인터뷰 진행을 하느라, 수면 부족으로, 심상정 기자회견할 때는 쓰러져 자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써서 행동에 옮긴 것이어서, 저같은 경우도, 기자회견을 당원들이 취소시켰기 때문에,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기자회견> 드라마를 찍고 갔더군요. 오늘 오마이 뉴스 보고 알았습니다.
=> 앞으로도 심상정 드라마 몇 편이 더 나올 것 같은데요, 순진무궁한 당원들은 기.승.전.결 구조를 잘 따라가고, 눈물 닦을 손수건도 한 장씩 준비해야겠습니다.
당원들이 개인 감정을 조금 죽이고, 냉정하고 신속하게 움직여야 본래 의도한 것이 잘 관철될 것 같아요.
2010.06.01 00:07:03 카르킨
심상정님이 몇년생이시죠? 그렇죠. 올해로 만 51세입니다.
뭘 하고 싶으신 모양입니다. 위의 말 대로라면...
미안하지만, 아직 끈은 안 놓았는데...
우리가 많이봐 익숙하던 짓을 해서 뭘 하는건 환갑이 넘어도 힘들겁니다.
걱정하는부분의 사실여부는 몇달 안에 나오겠습니다.
대놓고 얘길하는데, 일을 이렇게 벌려놓으면... 사람은 조급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절제 못하면, 하이에나가 됩니다... 미안하지만, 그게 누구든... 하이에나는 패야죠.
2010.06.01 00:17:13 영쵸
저번에 말씀해주신 것이 정말이라면 정말 마음 접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이 글을 보니 너무 슬프네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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